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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의 바다야구장, 도시의 미래를 던지다

    부산 시민들의 오랜 꿈, 북항 ‘바다야구장’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무려 2000억 기부 약속이라는 빅 뉴스와 함께 시작된 논의는 단순한 스포츠 시설을 넘어 도시의 미래를 바꾸는 이정표가 될 수 있을까요?
    ‘해양관광도시 부산’과 ‘야도(野都) 부산’의 정체성을 동시에 담겠다는 이 프로젝트는 현재 많은 기대와 우려 속에 엇갈린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과연 이 야심찬 계획은 실현 가능한 비전일까요, 아니면 또 하나의 정치적 판타지일까요?
    부산 시민의 자긍심과 현실 사이, 그 뜨거운 격돌의 현장을 깊이 들여다봅니다.

     
     
    바다야구장


    🚧 2000억 기부와 7000억 부지? 바다야구장은 어디까지 왔나

    부산 북항 ‘바다야구장’ 프로젝트는 최근 한 대기업 회장이 2000억 원 기부를 약속하면서 다시 화두에 올랐습니다.
    이는 단순한 구장이 아닌, 해양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복합문화관광 플랫폼으로 기능할 계획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처럼, 바다와 맞닿은 야구장을 통해 도시경관과 관광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사업 예산은 총 7000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며, 사직야구장 재건축 고수 입장과의 충돌, 대체 구장 부재, 국비 미확보 등 삼중고에 직면해 있습니다.

    대체 구장으로 검토되는 아시아드주경기장은 전국체전 일정 충돌, 전환 비용 문제 등으로 적절한 대안이 못 되는 상황.
    "어디서 짓느냐"보다 더 중요한 건, "어떻게 설득하느냐"의 문제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 전 세계가 주목하는 ‘스포츠 앵커 개발(SAD)’…부산도 가능할까?

    바다야구장은 단지 공 하나 던지는 공간이 아닙니다. 이는 도시재생, 관광, 상업,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까지 융합되는 다기능 허브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은 이미 SAD(Sports-Anchored Development) 개념을 통해 스포츠 구장을 지역경제 부흥의 엔진으로 삼고 있습니다.

    대표 사례:
    LA의 ‘크립토닷컴 아레나’는 황량한 땅에서 시작해 문화복합지구 ‘LA LIVE’로 확장되며 연간 2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 중입니다.

    부산 북항도 충분한 입지 조건을 갖췄습니다.
    해양경관, 국제역 연결성, 대규모 재개발지라는 이점을 갖춘 만큼, 필요한 것은 전략적인 설계시민 공감 기반의 행정력입니다.

    야구팬의 추억을 뛰어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포츠-문화 복합시설로 진화하는 전환점이 필요합니다.


    💰 재원은? 감성 말고 현실로 따져보는 돈의 문제

    가장 큰 난관은 바로 재정입니다.
    북항 부지 확보만으로도 약 7000억 원, 건축비와 교통·편의시설을 포함하면 총 1조 원에 달할 수도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주목되는 해법이 바로 민간 자금 조달 방식입니다.

    • 네이밍 라이트(Naming Rights): 기업이 경기장 이름에 브랜드를 붙이고 후원
    • 코너스톤 게이트 스폰서십: 출입구나 주요 공간에 기업 로고 부착 등 마케팅 연계

    이는 미국 메이저리그, 유럽 축구클럽 등에서 보편화된 전략이며, 수백억 원대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북항이라는 랜드마크 입지를 활용한다면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도 충분히 끌 수 있습니다.

    즉, 민간 협력을 통한 선제적 재원 확보가 성공한다면, 공공 재정 부담을 줄이고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 부산, 지금이 골든타임…야구장에서 시작되는 도시의 미래

    야구장은 야구만 하는 곳이 아닙니다.
    부산 시민에겐 자긍심의 상징, 관광객에겐 새로운 경험의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과거 사직야구장 = 부산 야구의 전설
    미래 북항야구장 = 부산 도시혁신의 상징

    이제 필요한 건 단계별 실행 로드맵정치적 결단, 시민 공감대 형성입니다.
    단순한 교체가 아닌, 기존 자산을 보완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이 절실합니다.

    새로운 야구장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부산이라는 도시의 얼굴이자 브랜드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부산형 바다야구장 프로젝트’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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